2001년, 큰아들이 6살이나 7살쯤 되었을 때였습니다. 그때 저는 좋은 아빠, 좋은 남편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던 시기였습니다. 가족과 함께 즐겁게 요리할 수 있는 제품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시중에 있는 샌드위치 메이커를 우연히 살펴보았습니다. 비슷한 모양의 그릴, 샌드위치 메이커, 와플 기구가 각각 별도의 고가 제품으로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제품들을 하나로 묶어 다양한 기능이 가능한 제품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약 2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2004년 드디어 샌드위치맨을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샌드위치, 와플, 그릴을 본체 하나로 만들 수 있게 하였고, 여기에 더해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붕어빵을 만들 수 있는 기능까지 추가하였습니다.

당시 홈쇼핑은 많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는 시장이었고, 샌드위치맨이 홈쇼핑에 출시되자마자 엄청난 소비자들의 반응으로 매출이 크게 성장하였습니다.

샌드위치맨이라는 이름은 원래 영어로 광고판을 앞뒤로 목에 걸고 광고하는 사람을 뜻하지만, 저는 남자도 쉽게 요리를 잘할 수 있고, 요리하는 남자로서 자상한 아빠와 아내에게 멋진 남자로 인식될 수 있는 의미로 사용하였습니다.

이제 20년이 지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 제품이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샌드위치, 그릴, 와플, 붕어빵 4종 이후로 누룽지와 호도과자, 후라이 기능까지 추가해 총 7가지 기능을 가진 국내 최고의 제품으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